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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9 00:40




고양이 행동학자들에 따르면 고양이도 우울증에 빠진다고 한다
반려인이 우울하고 스트레스를 받을때 고양이도 그 영향을 받는 것이다. 

함께 살던 가족 구성원의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케이스를 생각해 보자.
반려인이 슬픔에 빠지게 되면 반려인의 감정에 민감한 고양이는
반려인의 그 슬픔을 느낀다. 
사랑하는 친구가 왜 갑자기 사라졌는지 이해하지 못해서 혼돈스러운 고양이에게
슬픔에 빠진 반려인(혹은 가족들)은 고양이에게 예전만큼의 관심을 쏟지 못한다
고양이는 반려인(가족들)의 행동이 달라졌다고 느끼게 된다.


슬픔에 빠진 반려인은 친구들과 동료들로부터 위로 받지만
고양이는 그런 감정적인 위로를 받지 못한 채 방치된다.
고양이의 규칙적인 일상은 깨지고, 스케줄은 엉망이 되어 버린다.
밥 시간은 들쑥날쑥하게 되고, 빗질하는 시간이 없어지거나 짧아져 털이 엉키기도 한다.

반려인은 더 이상 놀아주지 않는다.
고양이는 점차 인간과의 관계에서 편안함을 얻고자 했던 행동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세계로 움츠러든다.
그러면서 우울증이 깊어진다.

 

가족 구성원의 죽음은 극단적인 케이스다.
누군가 사망하면 빗질을 해주거나 놀아주는 등의 일이 사소하게 생각되어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고양이에게는 그러한 일들이 절대로 사소하지 않다.

 

가족에게 어떤 일이 생긴 것인지 고양이에게 설명해 줄 수 없으므로
고양이에게는 항상 해왔던 그대로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고양이가 아는 것은 그가 사랑하던 사람(혹은 고양이, 개, 토끼...)이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고,
가족들과 마찬가지로 그 사실에 슬퍼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친구들과 친척들에게 위안과 위로를 받는다면
고양이에게 그런 위로와 위안을 해줄 사람은 반려인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렵더라도 고양이가 익숙해져 있는 스케줄을 최대한 지켜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황이 좋지 않을수록 고양이는 놀이치료와 영양가 높은 음식, 정기적인 빗질,
사랑받는다는 편안한 감정을 느끼는 것이 필요하다


죽음이나 이혼 같은 거창한 요인으로 인한 우울증 증세도 있지만
반려인의 취직, 승진과 같은 일상적인 요인에서도 고양이는 우울증을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승진이 되어 갑자기 바빠졌다고 가정해보자.
눈코 뜰 새 없이 바빠 집안 일을 할 시간도 없고 고양이와 놀아주는 일은 더더욱 엄두도 나지 않는다. 피곤에 절어 집에 오면 하루 종일 반려인을 기다린 고양이는
끊임없이 쫓아다니며 밥 달라고 혹은 놀아달라고 조른다. 

한때 애정 어린 손길로 빗질을 해주고 놀아주었던 반려인이지만
너무 지친 탓에 다가오는 고양이를 밀쳐내는 것이다.
컴퓨터 모니터를 가로막고, 신문 위로, 책 위로, 무릎 위로 올라오는 고양이에게
나중에 놀아주겠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고양이는 반복적으로 자신의 요구가 받아지지 않으면 반려인에게서 떨어져
창문 밖만 보려고 하고 잠만 자려고 하게 된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반려인이 집에 와도 현관 앞으로 마중 나오지 않게 되는 것이다.

 

탁묘처에서 우울증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떨어진데다가 자신의 영역이 아닌 곳에서 낯선 사람들과
낯선 고양이들을 상대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문제없이 적응하는 고양이들이 있는가 하면
반려인이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하는 고양이들도 있다.


우울증이 나타나면 식욕이 떨어지고 위생상태가 불량해지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
면역력이 약화되어 질병에 취약한 상태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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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mxish | 2011/04/01 17:04 | PERMALINK | EDIT/DEL | REPLY
4월 1일 믹시 테마에 선정되셨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BlogIcon tae0 | 2011/04/01 22:27 | PERMALINK | EDIT/DEL | REPLY
흥미로운 글입니다... 저는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지만
주변에 고양이를 키우는 지인 몇분들이 계시니 꼭 알려드려야 겠습니다.
BlogIcon 두목냥 | 2011/04/07 23:10 | PERMALINK | EDIT/DEL
감사합니다 ^^
BlogIcon DJ류연 | 2011/12/19 10:51 | PERMALINK | EDIT/DEL | REPLY
고양이도 우울증에 걸리는군요. 요즘 말을 안들어서 안놀아줬는데,
우울증걸리기전에 놀아줘야겠어요 ㅠㅠ
BlogIcon 두목냥 | 2012/02/29 10:31 | PERMALINK | EDIT/DEL
네. 많이 놀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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